나의 시간과 노력을 블로그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재택근무,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관심이 치솟으면서 전보다 '투잡'에 대한 열기가 높아졌다. 블로그나 유튜브뿐 아니라 각종 재능기부, 취미 클래스 사이트에서 투잡과 관련된 강의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내가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건지 올해는 유독 그런 광고들이 더 많이 보인다. 종류도 다양해서 무엇을 시작해야 좋을지 감이 안 잡힐 때도 있다. 이러한 '투잡 홍수' 속에서 돈과 시간, 에너지가 있다면, 나는 우선 '블로그'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시간과 에너지가 있다면 해야할 것

투자란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음 (표준국어대사전)’을 말한다. 우리가 이익을 얻기 위하여, 즉 돈을 벌기 위해서는 투자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하물며 로또조차도 아무런 노력 없이 당첨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시간’을 내어 판매점에 가서 ‘돈’으로 구매하고 어떤 숫자를 고를까 고민하는 ‘에너지’가 사전에 반드시 필요하다. 운이 따라야 하는 로또 당첨조차도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들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와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위해 돈, 시간, 에너지를 쏟는 ‘투자’가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보통 ‘투자’라고 하면 펀드, 주식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것들은 돈으로 돈을 버는 활동이다. 내 피같은 돈을 투자하는데 손해나 안 보면 다행이지, 안정적이라 하는 것은 수익률이 낮고 수익률이 높으면 또 위험 요소가 크다. 하지만 블로그는 다르다. 일단 돈을 들이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투자들 중 가장 쉽다. 노트북과 인터넷, 계정만 있다면 누구든지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재도 나의 일상으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 약간의 시간과 에너지만 들인다면 펀드, 주식 등 그 어떤 투자 상품보다 더 값진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노력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곳

물론 블로그만으로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건 쉽지 않다. 광고서비스로 버는 것은 용돈 수준이며, 브랜드 콜라보와 체험단 진행 등으로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방문자가 몇 천 명, 혹은 만 명 이상이 된다면 만족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블로그를 키우고 유지하는 것은 일반적인 수준만으로는 쉽지 않다. 하지만 좀 더 시야를 넓힌다면 일반적으로 노력하여 얻을 수 있는 방문자 수 만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블로그 운영 10년차인 필자 역시 초반에는 블로그에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에 비해 버는 돈이 적었다. 지금까지 3개를 운영하면서 가장 최근에 하고 있는 블로그는 몇 달 지나지 않아 체험단을 시작하면서 평소 지출하는 생활비의 절반 이상 절약할 수 있었다. 노력한 만큼의 이익을 얻기 시작했다. 적어도 내가 한 만큼의 성과가 보이자 다시 박차를 가하여 양질의 글을 꾸준히 썼고, 1년도 되지 않아서 내가 들인 시간과 에너지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투자 대비 효율이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나만의 전문성 있는 주제를 꾸준히 다룬 덕분에 '퍼스널 브랜드'가 자연스레 형성되어, 자체 개설 수업까지 열어 부가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위의 그래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블로그는 투자를 할수록 그 가치가 더욱 커진다. 단순히 광고, 체험단, 협찬만 바란다면 2단계에서 머물고 만다. 2단계에서 괜히 욕심을 부리다가는 저품질에 빠질 위험도 존재한다. 그러나 조금 더 신경 써서 나만의 주제로 컨셉을 잡고 꾸준히 글을 써서 적당한 팬 층을 확보하면 3단계로 넘어가 그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차곡차곡 써 놓은 글들을 바탕으로 돈이 되는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책을 출판하여 인세를 받을 수도 있고, 다른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크몽, 탈잉 등)까지 확장하여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블로그에 먼저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어떤 일을 하든 기반 플랫폼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수익형'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들 드러내고 보여주는 인터넷 세상의 중심, 또 다른 나로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수익의 목적을 넘어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포트폴리오'로서 준비해야 할 때이다.